딱히 마땅찮은, 차량용 휴지통
차량안에 적당한 크기와 용량의 휴지통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한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차량용 휴지통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간식거리 등을 담았던 종이백에다가 자잘한 쓰레기를 버리곤 했지만, 평소에는 이런 봉투를 차에 넣어다니지 않다보니 주유 영수증을 비롯한 종이 쓰레기류들이 늘 사이드 포켓을 비롯한 자동차 곳곳에 처박히곤 했습니다.
이렇게 구겨 모았다가 양이 많아지면 한꺼번에 모아서 버리곤 하는데, 역시 그 사이에 차량이 지저분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사실 얼마전 구입한 시트 부착형 수납함에도 쓰레기 봉투를 매달 수 있는 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500ml 페트병을 꽂을 수 있는 양쪽 포켓 하단에는 고리가 달려 있고, 이 고리에 비닐봉투를 걸어 쓰레기 봉투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희는 두 앞좌석만 이용하니 뒷좌석에 쓰레기 봉투를 달아봐야 딱히 편하진 않았고, 덕분에 수납함 리뷰에서도 이 고리 얘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2018/12/05 - 차량 시트 부착형 가죽 수납함 사용 후기. 자동차 시트 뒤쪽에 설치하는 멀티 포켓
겸사겸사 구입한 차량용 휴지통 2종
그렇게 차량용 휴지통을 사야겠다고 생각한지 꽤 오래지난 최근, 차량용 휴지통 2가지를 구입했습니다.
개당 가격이 900원, 1500원 남짓하는 제품이다보니 배송비를 물면서 따로 사긴 좀 애매하고, 다른 자잘한 제품들을 구입하면서 함께 구입했습니다.
왼쪽이 1500원, 오른쪽이 900원
박스에 든 제품은 자동차 컵꽂이에 거치하는, 미니 휴지통입니다.
가격만큼이나 저렴한 종이박스에서 꺼내면 역시 저렴한 색상에 저렴한 느낌의 스티커가 붙은 플라스틱 재질의 휴지통이 나옵니다.
컵꽂이에 끼우게 되어 있는 긴 머그잔 모양의 휴지통으로 높이 21cm, 밑면은 약 6.5cm, 윗면은 10cm 정도입니다.
둥근 뚜껑 안쪽에는 스프링이 달려 있어 안쪽으로 누르면 열리고 손을 떼면 뚜껑이 닫히는 방식입니다.
뚜껑 색상이 파란색, 회색, 빨간색, 검은색, 노란색의 다섯 가지라고 하는데, 나름 신중하게 고른 빨간색이 그냥 그렇네요.
다만 플라스틱이 제법 두껍고 몸체와 뚜껑의 결속 부분이 탄탄하게 되어 있어 뚜껑이 쉽게 빠져버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휴지를 넣을 때는 뚜껑 부분으로 살짝 밀어 넣으면 됩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중간의 컵받침은 매일같이 커피잔을 넣어 사용하는 곳이라, 이 쓰레기통을 둘 자리는 처음부터 운전석 하단의 도어포켓으로 낙점한 상태였습니다.
올란도 도어포켓의 컵 자리(?)가 꽤 큼직해 휴지통의 하단이 좀 헐거운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자리를 잘 잡고 있고 휴지를 버리기도 편합니다.
며칠간 써보니 나름 쓸만한 차량용 휴지통입니다.
비닐봉투 거치형 휴지통
비닐봉투 거치형 휴지통은, 2겹으로 된 플라스틱 고리에 비닐봉투를 걸어두고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3M 양면테이프가 붙은 접착고리를 걸고, 자동차 내부의 적당한 위치에 붙여주면 됩니다.
그런데 볼때부터 매우 싸구려틱했던 이 녀석은, 접착 고리를 고정하다가 한 쪽 고리가 똑 부러져 버렸습니다.
보자마자 들었던 '쓰레기를 돈주고 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똑 부러져버리는 플라스틱 고리를 보니 정말이었네요.
다행히(???) 900원짜리라 2개를 사 두었고, 이번에는 부러지지 않도록 고리를 조심스럽게 걸고 양면 테이프에 라이터 열을 가한 뒤 조수석 옆부분에 붙였습니다.
조수석 옆부분에 붙인 플라스틱 고리에 적당한 비닐봉투를 씌우고
윗 덮개를 고정하면, 뭐 그럴듯한 휴지통이 됩니다.
그렇게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하나씩 휴지통을 마련했다 싶었는데 조수석의 비닐 걸이 휴지통은 그날 저녁, 마눌님의 쇼핑백에 걸려 후두둑 떨어져버렸습니다.
사실 이 비닐걸이 휴지통은 플라스틱 구조물이 툭 튀어나오는 구조때문에 조수석 옆에 붙일 때부터 살짝 염려스럽긴 했습니다.
그리고 설치한 당일 저녁에 바로 쇼핑백에 걸려 떨어지는 것을 보니 조수석 왼쪽 벽면은 역시 적당치 않은 자리였습니다.
결국 자리잡은 곳은 조수석 도어 포켓으로, 그나마 도어포켓 하단의 요철부 덕분에 걸리적거리지는 않을 듯 합니다.
사실 두 종류의 차량용 휴지통 중 어떤 것이 더 실용적일지 시험할 목적으로 구매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컵모양 휴지통의 완승이었습니다.
컵모양의 휴지통이라 용량이 작지만 뚜껑이 닫히는데다 도어포켓이나 컵받침 등 원하는 곳에 쏙 넣을 수 있는게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면 비닐걸이 휴지통은 비닐걸이 프레임의 면적이 커서 설치할 장소 제약이 큰데다, 비닐 교체 역시 생각처럼 편리하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 플라스틱 고리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툭 부러져 버리는 내구성까지, 여러모로 실용적이지 못한 제품이었습니다.
9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다 싶을 정도였고, 저런 비닐 걸이보다는 접착식 걸이를 사서 하나 붙여 두고 비닐봉투를 걸어 두는게 더 낫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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